[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슨 헨더슨(32·미국)이 웰터급(-77kg)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헨더슨은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헨더슨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퍼스트뱅크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60 메인이벤트에서 브랜던 새치(30·미국)에게 4라운드 3분 58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로 항복을 받았다. UFC 2연패의 부진을 딛고 메이저대회 첫 웰터급 경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 헨더슨(오른쪽)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시절 인도 스포츠방송 ‘소니 식스’의 UFC 프로그램 기자회견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 사진(인도 뭄바이)=AFPBBNews=News1 |
↑ 헨더슨(오른쪽)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시절 인도 스포츠방송 ‘소니 식스’의 UFC 프로그램 기자회견에 앞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왼쪽은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리치 프랭클린. 사진(인도 뭄바이)=AFPBBNews=News1 |
2011 국제브라질유술연맹(IBJJF) 세계주짓수선수권대회 브라운 벨트 -76kg 동메달리스트 경력의 그래플링 역량은 상위 체급에도 통했다. 헨더슨의 공식신장은 175cm로 새치의 188cm보다 13cm나 작음에도 UFC 공식자료를 보면 4분 38초나 유리한 위치를 점유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라운드에서 4분 6초, 클린치에서 32초다.
새치는 그라운드 14초 우세가 전부였다. 넘어뜨리기 공방에서도 헨더슨은 3차례 시도 중 2번의 성공으로 1회(1/2)가 전부인 새치보다 나았다. 조르기나 관절 공격 등 유술 공격에서도 헨더슨이 2번 구사하여 결국 목적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여 새치는 시도 자체를 못했다.
타격에서는 헨더슨의 정교함이 떨어졌으나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를 만회했다. ‘중요 타격’에서 헨더슨은 정확도 44.1%(83/188)로 새치의 51.6%(81/157)와 비교하면 85.6% 수준에 그쳤으나 시도 및 성공 횟수에서는 모두 앞섰다. 신장 열세가 확연함에도 상대 하체에 대한 타격 비중이 10.4%(22/211)로
헨더슨은 UFC 통산 14전 11승 3패가 됐다. UFC로 흡수된 WEC 전적까지 포함하면 19전 15승 4패다. WEC 제6대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UFC 제5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냈다. 웰터급에서도 과연 정상에 도전할만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