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혈압으로 병원신세를 진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와다 유타카 감독이 17일 팀에 복귀한다.
16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와다 감독은 15일 고혈압에 따른 어지럼증상으로 스프링캠프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가까운 우루마시 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한신 관계자는 “심각한 증상은 아니지만 원래 혈압이 높아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와다 감독은 16일 하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17일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 한신 타이거즈 와다 유타카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4년째 한신을 이끌고 있는 와다 감독은 건강에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 평소 혈압이 높아 상비약을 복용하는 정도였지만, 결국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탈이 났다.
‘산케이스포츠’는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가 와다 감독의 고혈압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와다 감독은 2012년 감독 부임 첫 해 팀 성적이 5위에 그쳤지만,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2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시즌 막판까지 2위 다툼을 벌이면서 와다 감독은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이 때 끝판왕 오승환의 활약이 와다 감독에게 큰 힘이 됐다. 오승환은 시즌 마지막 5경기 연속 등판 및 클라이맥스시리즈 전경기 등판하며 한신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데 1등공신 역할을 했다.
한신은 올해 구단 창단 80주년을 맞아 센트럴리그와 일본시리즈 동시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10년 만의 리그 우승, 3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와다 감독으로서는 적잖이 부담이 느껴지는 목표다.
이 신문은 과거 한신을 이끌었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고혈압 사례를 들어 우려를 표했다. 2002년 한신 사령탑에 부임한 호시노 감독은 라이벌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개막전때 혈압이 치솟아 트레이너실에 드러 누운 적이 있었고, 2003년 한신을 18년
한신 구단은 와다 감독의 고혈압 이탈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16일 훈련은 히라타 수석코치가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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