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유희관(29)이 ‘제2의 유희관’을 찾고 있다? 선발 재목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엔 좀 다른 이야기다.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두산은 16일(한국시간)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은 이날 오전훈련을 끝으로 1차 캠프를 모두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분위기 메이커’로 후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낸다.
↑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오전 훈련이 마무리될 즈음 투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유희관 역시 후배 투수들에게 다가가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찍는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은 국내 최장신 투수인 장민익(25·207cm)과 함께 취재진 앞에서 각종 포즈를 취해 후배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실제로 유희관은 스스로 구단 홍보팀을 자처할 정도로 미디어와의 관계가 원만하다. 사진을 찍는데도 적극적이었다. 평소 자신과 후배들에게 쏟아지는 두산 팬들의 관심도 잘 알고 있다.
그는 후배투수들에 대해서 “예비역 투수 등 후배들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더라. 기존의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이들이 많이 나와 줘야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낫다”며 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후배인 장민익 투수와 장난을 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그러나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 2의 유희관’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실력과 장래성이 충만한 선수들은 많지만, 독특한 개성이 있는 캐릭터의 후배는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
후배들과 소소한 추억을 만든 유희관의 유쾌했던 1차 캠프도 그렇게 마무리됐다.
한편, 1차 캠프를 마무리한 두산은 오는 19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두산은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를 갖는 등 3월3일까지 총 47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후배인 장민익 투수와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찍고 있다. 장민익 투수는 허리를 숙여 선배인 유희관의 키에 맞춰 사진을 찍었다. 사진=MK스포츠(美 피오리아) 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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