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2014시즌을 뛰지 못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복귀를 앞두고 팬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18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팬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로드리게스는 직접 손으로 이 편지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16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던 로드리게스는 이번 시즌 뉴욕 양키스 선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팬들에게 사과편지를 보냈다. MLB.com에서 공개한 수필 편지의 일부. 이곳에 가면 수필 편지의 전문을 볼 수 있다. 사진= MLB.com |
팬들에게,
저는 2014시즌 출전 정지를 받았던 나의 실수에 대해 책임감을 느낍니다.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악화시킨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양키스 구단, 스타인브레너 가족, 선수노조, 그리고 당신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팬 여러분 대부분은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사과를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게 저의 잘못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비로운 양키스 구단은 나에게 양키 스타디움에서 사과를 할 것을 제안했지만, 저는 양키 스타디움에서는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내 일을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편지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팬들에게 지난 잘못을 사과하고, 야구장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저는 이제 다시 야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십대 시절부터 야구에 가장 큰 열정을 쏟았습니다. 스프링캠프에 가게 되면 저는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팀동료가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양키스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팀의 승리를 도울 것입니다.
여러분의 알렉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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