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일본 언론이 연습경기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게 수모를 안긴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즈)에게 극찬을 보냈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18일 ‘오오타니, 이번 시즌 첫 대외경기서 격의 차이 보였다’는 제하로 전날 열린 KIA와의 경기 오오타니의 경기 활약상을 전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오오타니는 “170㎞ 강속구를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선언해 화제를 모은 괴물투수다. 지난 시즌 일본인 사상 최고 구속인 162㎞ 강속구를 기록했고, 투수로 10승, 타자로 10홈런을 동시에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1승4패 평균자책점 2.61, 타율 2할7푼4리.
첫 대외경기서 보여준 무결점 투구에 일본 언론 또한 고무된 모습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오타니가 KIA타선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첫 실전을 잘 마친 점에 대해 의미를 뒀다.
전날 오오타니에 맞서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용규와 김다원도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초에도 나지완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쉽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황대인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이종환도 3루수 땅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3회초에도 오타니의 위력적인 구위는 계속됐다. 서용주와 이성우가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김민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가까스로 볼넷을 얻어내 첫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강한울의 2루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거기에 변화구까지 다양하게 섞어 삼진쇼를 펼친 오오타니는 예정된 3이닝을 완벽하게 소화한 뒤 4회 기사누키 히로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산케이스포츠’의 표현처럼 KIA타자들은 오오타니의 투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일본 언론의 도발적인 제하에 반박할 수 없었던 상황이 냉혹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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