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클럽하우스 라커를 보면 그 팀이 보인다. 2015시즌을 준비하는 LA다저스는 클럽하우스를 어떻게 배치했을까.
다저스는 20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투수·포수 소집일을 맞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 있는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를 언론에 공개했다.
선수단 출입문을 기준으로 봤을 때 류현진은 문 바로 왼쪽 라커를 배정받았다. 이전 두 시즌보다 더 문에 가까워졌다. 문 건너편에는 클레이튼 커쇼의 라커가 있다. 왼편은 새로 합류한 브렛 앤더슨. 그 왼편으로는 불펜 투수들의 라커가 나란히 이어졌다.
↑ 지난 시즌 노히트노런을 함께했던 배터리, A.J. 엘리스와 클레이튼 커쇼는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라커를 사용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특히 커쇼와 엘리스가 나란히 라커를 사용한다는 것은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엘리스의 ‘커쇼 전담 포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배치다.
전담 포수 문제에 대해 커쇼와 엘리스 모두 “감독이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둘 사이의 특별함은 여전했다. 커쇼는 “엘리스와는 대단한 사이”라고 말했고, 엘리스는 “커쇼와 많은 특별한 순간을 함께했다”며 커쇼와의 관계를 자랑했다.
둘은 취재진 앞에서 ‘인생 최고의 몸 상태’라는 문구를 누가 먼저 사용하는지를 놓고 티격태격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노히트노런을 합작했다.
지미 롤린스, 후안 유리베, 칼 크로포드, 하위 켄드릭 등 노장 선수들은 가운데 빈 라커 하나씩을 차지하고 선수단 출입문에서 제일 먼 쪽에 자리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야시엘 푸이그의 ‘멘토’가 된다. 둘은 빈 라커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을 예정이다. 푸이그 옆으로는 또 다른 쿠바 출신 선수들인 알렉스 게레로,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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