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국보급 센터’ 서장훈(41)이 1일 해설 위원으로 변신했다. 농구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들이 마이크를 타고 전달됐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에 서장훈은 스포츠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 MBC스포츠플러스의 1일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마이크를 잡은 서장훈은 휘문중, 휘문고 1년 선후배 사이인 현주엽(40)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부산 KT의 경기에서 서장훈과 현주엽이 해설위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013년 3월 19일 은퇴식을 가진 후 코트를 먼발치에서 바라봤던 서장훈은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이어갔다.
서장훈은 “오늘 관중들이 체육관을 많이 찾아주신 것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코트 안의 환호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농구가 좀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 스스로 더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국보급 센터’였던 서장훈은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요즘 선수들은 예전 선수들보다 정신력이 약한 것 같다”며 “애런 헤인즈, 데이본 제퍼슨처럼 국내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수비수와 몸을 부딪힐 필요가 있다. 파울이 불리기를 바라지 말고 골을 넣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뛴 현주엽 해설위원과의 호흡은 선수 시절만큼이나 좋았다.
서장훈은 “현주엽 위원은 농구 인생의 동반자다. 현주엽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나고,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현주엽일 것이다”고 전했다.
1일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서장훈은 선수 시절 때처럼 농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