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AS 로마 공격수 제르비뉴(28·코트디부아르)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로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페예노르트와의 2014-15 UEFA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원정 골을 내줬기에 27일 2차전에서 탈락하지 않으려면 1골 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르비뉴는 선발 왼쪽 날개로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15번째 풀타임이자 왼쪽 날개로 기용된 11번째 경기다. 오른쪽 날개와 중앙 공격수도 소화한 바 있다. 전반 22분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바실리스 토로시디스(30·그리스)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 제르비뉴(왼쪽)가 페예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 득점 후 엄지를 세우고 있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
↑ 제르비뉴(27번)가 페예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32강 홈 1차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23번은 칼리드 불라루즈.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
1골을 추가한 제르비뉴는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7경기 4골 1도움이 됐다. 경기당 74.7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6에 달한다.
제르비뉴의 유럽클럽대항전 호조는 시즌 전체 기록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다. 제르비뉴는 2014-15시즌 로마 소속으로 22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클럽대항전 활약을 시즌 전체 기록과 견주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98.1% 수준이나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46배나 높다.
로마는 2013년 8월 8일 이적료 800만 유로(100억3432만 원)에 제르비뉴를 영입했다. 입단 후 59경기 18골 17도움. 경기당 79.4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7이다. 로마 통산 기록도 준수하나 이번 시즌 제르비뉴의 유럽클럽대항전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다.
제르비뉴는 로마에 합류하기 전까지 LOSC 릴(93경기 36골 21도움)와 아스널 FC(63경기 11골 12도움), FC 르망(63경기 9골 12도움)과 KSK 베베런(61경기 14골 5도움)에서도 활약했다. 릴 소속으로 2010·2011 프랑스 1부리그 최우수 아프리카 선수를 잇달아 수상했다.
UEFA 주관대회 못지 않게 국가대항전에도 강하다. 제르비뉴는 코트디부아르대표로 2008년부터 A매치 62경기 20골 20도움이다. 경기당 76.6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6에 달한다. 2010·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참가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는 2012년 준우승 및 2015년 우승을 경험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로마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수비가 불안하다. 파나티나이코스 FC와의 2009-10 유로파리그 32강 원정 1차전(2-3패)부터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어
따라서 페예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원정 2차전에서도 실점을 각오해야 하기에 득점이 더욱 절실하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원정 골이 반드시 필요한 로마에 제르비뉴가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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