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경기 흐름 촉진을 위한 규정이 발표됐다. 이에 대해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과 류현진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메이저리그는 21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사장 겸 경기 속도 개선 추진 위원회장의 이름으로 이번 시즌부터 도입되는 경기 흐름 촉진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 규정에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최소 한 발을 타석에 붙이고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으며, 공수 교대와 투수 교체 시간을 지역 방송 중계의 경우 2분 25초, 전국 방송 중계의 경우 2분 45초로 제한한다.
↑ 돈 매팅리 감독은 비디오 판독 요청시 더그아웃을 나올 수 없게 한 현재 규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개선돼 감독이 필드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도록 했다.
이날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난 매팅리는 “솔직히 아침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다. 홍보팀장에게 대충은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평가를 꺼렸다.
그러면서도 “나는 ‘페이스(pace)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스피드(speed)’보다는 나은 단어 선택”이라며 단순한 시간 단축이 아닌 경기 흐름을 빠르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에 대해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타석 규정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반문한 그는 “전체적으로 좋아한다. 비디오 판독의 경우에도 지난 시즌에도 얘기했지만, 더그아웃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훈련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은 “투수들은 큰 상관없을 것”이라며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워밍업 투구 30초 이내 종료에 대해서도 “원래 30초전에는 끝내는 것 아니었냐”고 되물으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함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한국프로야구의 규정 개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올해부터 타석에서 발을 빼면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들었다”며 “한국이 더 큰일났다”고 말을 이었다.
↑ 류현진은 투수의 이닝 중간 워밍업 시간을 제한한 규정에 대해 큰 문제를 느끼지 않고 있었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는 타자나 투수가 규정을 위반할 경우 자동 스트라이크, 혹은 볼로 징계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이들은 벌금을 받는다. 스프링캠프와 정규시즌 한 달 동안 적응 기간을 거친 뒤 5월부터 부과한다. 벌금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플레이어스 트러스트’ 재단에 기부된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