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수비수 윤석영(25·퀸스파크 레인저스)이 소속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으나 수적열세에도 맹활약했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헐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최근 공식경기 10전 1승 2무 7패의 부진이다.
경기 시작 16분 만에 실점한 데 이어 전반 32분에는 미드필더 조이 바턴(33·잉글랜드)이 상대와의 물리적인 마찰로 퇴장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그럼에도 QPR 공격수 찰리 오스틴(26·잉글랜드)는 전반 39분 골 에어리어 선상에서 매슈 필립스(24·스코틀랜드)의 크로스를 헤딩 동점 골로 연결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무승부를 지키기 위한 QPR의 노력은 처절했으나 정규시간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4분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으나 이미 맥이 풀리고 인원도 1명 부족한 QPR의 슛 시도는 1번에 그쳤다.
↑ 윤석영(왼쪽)이 선덜랜드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선덜랜드)=AFPBBNews=News1 |
↑ 윤석영이 에버턴과의 EPL 원정경기에서 공을 차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윤석영은 이번 시즌 10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24분 상대 진영, 전반 43분과 후반 18분에는 QPR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반칙유도 3회는 헐-QPR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공동 1위에 해당한다.
수비수임에도 윤석영은 공 터치 51회로 QPR 4위일 정도로 공격 전개에서 비중이 높았다. 1차례 크로스 시도도 유효했다. 패스성공률은 70.3%(26/37)였다.
주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장당하여 1명이 적은 상태에서 경기 시간의 64.4%를 뛰어야 했다. 팀 주전 골키퍼이자 잉글랜드대표팀 경력자인 로버트 그린(35)도 실점유발 실책을 저지르는 등 팀의 핵심자원이 경기를 망치는 와중에도 윤석영은 수비수로 본분을 다했다.
3번의 태클과 가로채기 4회 성공은 각각 QPR 1위 및 경기 전체 1위일 정도로 발군이었다. 윤석영은 4차례 걷어내기로 팀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터치 횟수도 잦았고 가장 많은 반칙을 유도하다 보면 상대의 견제를 받는 것이 자연스럽다. 윤석영은 헐 시티 태클에 2차례 공을 뺏겨 QPR에서 2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자신의 공 조작 미숙으로는 1번도 공격권을
2014-15시즌 윤석영은 QPR 소속으로 13경기에 나왔으나 아직 골이나 도움은 없다. 경기당 76.5분을 뛰었다.
QPR은 2013년 1월 30일 윤석영을 영입했다. 입단 후 24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출전시간은 68.8분으로 이번 시즌 평균보다 적다.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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