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29·프랑스)가 이번 시즌 리그 최상위급 공격수로 올라서고 있다.
아스널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경기 3연승이자 9전 8승 1패의 호조다.
지루는 선발 중앙 공격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3번째이자 공식경기 4번째 풀타임이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골 에어리어에서 왼발 결승골을 넣었다.
↑ 지루가 EPL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 후 양 엄지를 치켜들어 원정 응원단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올리비에 지루(오른쪽)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원정에서 결승골을 넣고 손을 들어 자축하고 있다. 가운데가 메수트 외질, 17번은 알렉시스 산체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1골을 추가한 지루는 2014-15시즌 아스널 소속으로 19경기 11골 3도움이 됐다. 경기당 62.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7에 달한다. EPL로 한정하면 15경기 8골 2도움. 그래도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1.01로 훌륭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2014-15 EPL 26라운드 현재 공격포인트, 즉 골·도움 합산 1위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27·아르헨티나)의 21경기 17골 6도움이다. 첼시 FC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27·스페인)의 20경기 17골 2도움과 아스널 FC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7·칠레)의 23경기 12골 7도움이 공동 2위이며 첼시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스페인)가 23경기 2골 15도움으로 4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EPL 사대천왕 중에 지루의 리그 공격포인트 빈도를 능가하는 이는 90분당 1.41의 아궤로와 1.02의 코스타뿐이다. 산체스의 90분당 골·도움 0.89는 지루의 88.6% 수준이고 0.78의 세스크는 지루의 77.5%밖에 안 된다.
아스널은 2012년 7월 1일 이적료 1200만 유로(150억5148만 원)에 지루를 영입했다. 입단 후 117경기 50골 27도움. 아스널에서 50골을 달성하는 동안 경기당 72.4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2다.
2014-15시즌 평균을 아스널 통산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85.8%밖에 안 되면서 골·도움은 90분당 1.31배나 많다. 지루의 현재 상승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루는 아스널에 합류하기 전 HSC 몽펠리에(85경기 39골 17도움)와 FC 투르(67경기 36골 9도움)에서 활약했다. 투르 시절인 2009-10시즌 프랑스 2부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 이후 몽펠리에에서 2011-12시즌 프랑스 1부리그 득점왕 및 ‘올해의 팀 선정’으로 입지전적인 발전을 보여줬다.
프랑스프로축구에서 감동적인 성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던 지루가 이제 EPL에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발 골절로 84일·15경기를 부상자 명단에서 보낸 것이 이번 시즌 남은 일정에서 전화위복이 될지도 주목된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로 아스널은 14승 6무 6패 득실차 +20 승점 48로 2014-15 EPL 3위로 올라섰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리그 3위에 오른 후 3차례 4위를 한 것이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1996-9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18년 연속 EPL 4위 이상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바로 아스널이다. 지루가 이를 19년으로 연장하는 데 앞장선다면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35경기 9골 6도움이다. 경기당 43.9분만 뛰고도 90분당 골·도움 0.88이라는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의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2) 8위와 2014 브라질월드컵 7위를 함께했다.
지루 2014-15 활약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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