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를 하도 깨물어 '핵 이빨'로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수아레스가 이번엔 끝내주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천하의 메시는 실수로 고개를 숙였는데요.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소식,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맨체스터 시티 홈 팬들 앞에서, 수아레스가 전반 16분 번뜩이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리고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기뻐합니다.
헤딩 슛이 빗맞고 튕기자 본능적으로 왼발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14분 뒤에는 촘촘한 수비진 사이를 침투해 감각적인 추가 골로 연결합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수아레스의 첫 멀티 골.
맨체스터 시티가 마라도나의 전 사위 아궤로의 만회골로 추격해오자,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내 완전히 달아날 기회를 잡습니다.
하지만, 메시는 실축에 이어 헤딩슛까지 실패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팀 승리에도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맨유 시절 박지성과 친분이 두터웠던 테베스의 전반 13분 밀어 넣기 선제골로 앞서간 유벤투스는 5분 뒤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모라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역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