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한일 프로축구 최고 인기구단의 맞대결에서 수원 삼성이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웠다. 우라와 레즈의 콧대를 꺾었다.
수원 25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서 우라와를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후반 11분 오범석이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42분 레오가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G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열릴 경기에서 브리즈번 로어를 1-0으로 꺾은 베이징 궈안에 다득점에서 앞섰다.
수원은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꺼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14골)인 산토스를 비롯해 염기훈, 정대세, 김은선, 서정진, 홍철, 오범석 등 주축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했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과 오장은, 최재수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 레오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수원-우라와의 1차전에서 후반 42분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수원)=정일구 기자 |
오히려 전반 30분 넘어 수원의 수비가 삐걱거렸다. 전반 33분 노동진이 공중볼 처리 과정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이후 수원 수비는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다. 위태롭더니 전반 46분 추가시간 1분을 못 버티고 뚫렸다. 모리와키 료타가 양상민을 제친 후 왼발로 감아 찬 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수원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타며 거센 반격을 펼쳤다. 영점을 조절하더니 후반 11분 기막힌 골을 터뜨렸다.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척하더니 기습적인 슈팅으로 골키퍼의 허를 찔렀다.
수원은 이 한방으로 분위기를 탔다. 1분 뒤 빠른 역습으로 서정진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서정진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수원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레오, 이상호를 교체 투입하
한편, 수원은 오는 3월 4일 베이징과의 조별리그 2차전(원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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