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9실점의 치욕을 씻진 못했다. ‘리벤지 매치’가 비로 취소된 가운데 타선도 침묵했다. 하지만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의 한결 안정된 투구는 소득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연습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KIA가 0-2로 뒤진 4회 강한 빗줄기로 인해 일찍이 종료됐다. 지난 24일 히로시마에 6-19로 대패했던 KIA는 설욕 기회와 함께 연습경기 8연패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전날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0승 투수’ 앤드류 밴 헤켄을 2회 강판시키는 등 10득점을 뽑았던 KIA 타선은 이날 꽁꽁 묶였다. 4회까지 2안타 1볼넷으로 봉쇄됐다. 2회 2사 2루에서 이범호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김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 KIA 타이거즈 외국인선수 필립 험버와 조쉬 스틴슨이 출국 대기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실망스러웠던 첫 인상보다 한결 나아졌다. 스틴슨은 첫 실전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라쿠텐 골든 이글스전에서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히로시마의 주축 선수들을 상대로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 던지며 호투했다. 최고 구속도 149km까지 나왔다(라쿠텐전 147km).
무엇보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회에만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로 3실점을 하는 등 매 이닝 위기를 못 넘기고 실점했던 라쿠텐전과 달랐다.
스틴슨은 히로시마전에서 1회 1사 1,2루에서 브래드 엘드레드를 2루수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지만 타자가 1루에서 세이프가 돼 첫 실점을 했다. 다소 불운했다.
이후는 깔끔했다. 헤수스 구스만에게 안타를 맞고 다시 1,2
한편, KIA는 오는 27일 넥센을 상대로 열 번째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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