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로브렌의 실축과 함께 리버풀은 또 한 번 탈락의 쓴맛을 봤다. 고개를 숙이며 좌절했을 리버풀 선수들. 그 슬픔이 누구보다 컸을 이는 그라운드나 벤치에 없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스탄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던 스티븐 제라드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리버풀의 유럽 클럽 대항전 도전은 일찍이 종료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유로파리그 32강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리그컵인 캐피탈 원 컵에 이어 2014-15시즌 세 번째 탈락이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베식타스(터키)와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로브렌의 실축으로 패했다.
올 여름 리버풀과 작별하는 제라드의 선물은 또 다시 줄었다. 리버풀 팬에게 선사하고 싶었던 우승 트로피는 사실상 하나만 남았다.
↑ 리버풀의 UEFA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스티븐 제라드에게 남은 마지막 우승 도전은 FA컵뿐이다. 사진(영국 리버풀)=AFPBBNews=News1 |
제라드가 단상에 올라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는 무대는 FA컵 밖에 없다. 리버풀은 FA컵 8강에 올라있다. 세 번만 더 이기면 우승이다.
가장 우승에 근접해 있다. 리버풀을 위협할 경쟁자도 많지 않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사우샘프턴, 토트넘, 웨스트햄, 스완지 시티, 스토크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10위권 내 팀 가운데 7개 팀이 일찌감치 짐을 쌌다.
8강 상대도 2부리그의 블랙번으로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피했다. 하지만 결코 평탄한 길은 아니다. 블랙번은 스완지 시티(3-1), 스토크 시티(4-1) 등 프리미어리
작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3개월이 채 남지 않았다. 제라드의 리버풀을 위한 우승 도전도 이제 딱 한 번의 기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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