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 선발 장원삼(32)이 ‘빅게임 피처’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장원삼은 2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 장원삼이 27일 소프트뱅크와의 친선경기서 4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류중일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과 일본에서 왕좌에 올랐던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정식경기에 임하는 자세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각오로 토종 에이스인 장원삼을 선발로 내세웠다. 장원삼과 윤성환의 상태를 지켜보고 최근 페이스가 더 좋은 장원삼을 이날 선발로 낙점하고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 정도를 제외하고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정도로 경기 운영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빅게임 피처’ 장원삼은 큰 경기서 강한 자신의 진가를 다시금 증명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1~2명의 주전 선수가 빠진 것 외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꾸린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보람도 드러났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즌 초반에 공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으면서 나오는 장타에 고전했으나 이날 경기서 눈에 띄게 좋아진 구위를 보여주며 올 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장원삼은 1회말 피안타 2개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바바로 카니자레스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회말에는 공격적인 마츠다 노부히로의 배트를 3번 연속으로 끌어내며 삼구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2사 후 카이 타쿠야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3회말 역시 무난한 이닝이었다. 1,2번타자를 공 5개로 처리했다. 특히 나카무라 아키라에 던진 3개의 공은 코너를 구석구석 찌르는 장원삼표 제구의 묘미를 충분히 보여줬다. 2사 후 야나기타 유키에 안타
한편 장원삼은 지난 2011 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전에서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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