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원 팀 정신이 중요하다. 팀보다 유능한 선수는 없다.“
김용희(60) SK 와이번스 감독이 지난 1월5일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은 ‘원 팀’이었다. 희생을 통해 하나가 되자고 당부했다. 지난 1월15일부터 전지훈련을 치른 SK는 김용희 감독의 바람대로 한 팀이 됐다.
1차 미국 플로리다, 2차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SK 선수단은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 2월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나고 시영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경기전 SK 김용희 감독이 자신감 있는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전지훈련에서 김 감독은 기본기를 닦고 팀을 하나로 만들었다. 김용희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의 체력 향상과 의식 변화다. 선수들이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체력관리를 하게 됐고,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원팀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다.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줬고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팀이 변화하는 중심에는 김용희 감독이 있었다.
좋은 훈련은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5선발 경쟁이 뜨거웠다. 채병용 고효준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등이 좋은 투구를 했다. 오키나와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채병용이 평균자책점 0, 백인식이 3.60, 문광은이 3.00, 박종훈이 1.59를 마크했다.
타자 쪽에서는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앤드류 브라운은 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8리, 장타율 6할8푼4리 1홈런 8타점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5번타자로 나선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여기에 박진만이 3경기에서 타율 6할6푼7리, 최정이 타율 3할1
전지훈련에서 김용희 감독이 구상했던 목표의 90%를 달성한 SK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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