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끝날 때가 되니까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평가는 ‘만족’이었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정유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11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승6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한화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가 4이닝을 잘 던지고도 강지광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넥센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4회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이 6회초 한점더 달아났지만, 한화도 6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를 끌고 갔다.
↑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진다. 경기전 한화 김성근 감독이 넥센 염경엽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김성근 감독은 승리하는 과정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이제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발 탈보트가 나름대로 위기에서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전날에 이어 포수마스크를 쓴 지성준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태양의 투구에 대해서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좀 더 연습을 해야한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팽팽한 승부
한화 선수단은 3일 귀국하지만, 김 감독은 12명의 투수와 오키나와에 남아, 6일 귀국한다. 김 감독은 “투구폼을 주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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