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체 청백전서 한 타석만을 소화하고 실전 대비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4회부터 교체됐다. 오는 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선발 6번 유격수로 출장한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맥케크니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자체 청백전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4회부터 교체됐다. 바로 다음날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을 위해서였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첫 실전을 마친 강정호는 이날 클린트 허들 감독 다음으로 공식 인터뷰 석상에 섰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긴장되거나 그런 부분은 없었다. 재밌었고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오늘 하나 밖에 공이 오지 않았는데 내일은 수비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일 시범경기 개막전 출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각오) 그런 건 없고 평소 하던대로 경기를 치르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1회 초 피츠버그에서 치른 실전 경기 첫 번째 수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정호에게 곧바로 타구가 왔다. 강정호는 1회 초 1사에서 골드팀의 두 번째 타자 저스틴 셀러스가 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한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 1루로 연결시켜 실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안타 신고는 시범경기로 미뤘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첫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마이너리그 통산 247경기서 22승11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3.75, 메이저리그 통산 19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한 우완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첫 번째 낮은 볼을 침착하게 고른 강정호는 두 번째 높은 직구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어 한가운데로 들어온 직구도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2S1B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4구째 몸쪽공을 힘껏 잡아당겼지만 빗맞으면서 유격수 방면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진 2회 초 수비도 무난하게 마쳤다. 2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팀의 2루 도루 시도 때 빠르게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갔지만 포수 세바스티안 벨레의 송구가 다소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강정호는 이어진 3회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청백전을 통해 실전 예열을 마친 강정호는 4일 토론토전을 시작으로 약 3주간의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빅리그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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