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리버풀 FC가 디펜딩 챔피언을 잡은 비결은 젊음의 장점인 체력과 활동량이었다.
리버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경기 9전 7승 1무 1패의 호조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맨시티와의 대결에 임한 리버풀 선발 11명의 평균연령은 만 23.7세였다. 반면 맨시티는 1.18배 많은 28세로 확연하게 대조됐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리버풀-맨시티 경기 개인 이동 거리 1~3위는 모두 리버풀의 영국 국적 미드필더다. 애덤 럴라나(27·잉글랜드)가 11.9km로 가장 많이 뛰었고 조 앨런(25·웨일스)이 11.6km, 조던 헨더슨(25·잉글랜드)이 11.4km로 뒤를 이었다.
↑ 럴라나(가운데)가 맨시티와의 EPL 홈경기에서 제임스 밀너(왼쪽) 및 페르난지뉴(오른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 앨런(24번)이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FA컵 5라운드 원정에서 크로스 저지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 헨더슨(오른쪽)이 맨시티와의 EPL 홈경기 선제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헨더슨은 전반 11분 페널티아크 선상에서 공격수 라힘 스털링(21·잉글랜드)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35·잉글랜드)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퇴단이 확정된 상황에서 부주장 헨더슨이 경기장에서 주장직을 수행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1987년 유소년팀을 시작으로 줄곧 리버풀에서만 뛰고 있는 제라드의 상징성은 대단하다. 그러나 이제 30대 중반의 제라드가 헨더슨처럼 11km 이상을 뛸 수는 없다.
제라드가 결장하여 헨더슨이 주장
맨시티전 선발 명단의 젊은 구성과 활동량 우위 그리고 ‘헨더슨 주장 무패’는 현재 리버풀의 장점과 지향할 점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