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감독, 선수는 물론 팬도 전북을 예상 순위표 맨 위로 꼽았다. 정작 최강희 감독은 전북에 대한 평이 인색했다. 그는 손사래를 치며 ‘1강’이 아니라 ‘6강’ 중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열린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볼멘소리를 했다. 최강희 감독은 “다들 전북을 1강이라고 한다. (잠시 한숨을 내쉰 뒤) 그런데 다른 K리그 클래식 11개 팀 가운데 쉬운 팀은 없다. 주전 11명만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전북은 1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세 번째 별을 달았다. 조기 우승이었다. 3경기를 남겨놓고 정상에 올랐다. 에닝요, 에두, 이호, 조성환, 김형일, 문상윤, 유창현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때문에 전북을 향한 집중견제는 더욱 심해졌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이 더욱 어렵다. 감독이나 선수도 감수를 해야 한다”라고 푸념했다.
↑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5일 열린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울 홍은동)=정일구 기자 |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을 차지한 뒤 목표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으로 정했다. 2011년 승부차기 패배로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겠다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올해는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AFC 챔피언스리그)만 잡고 싶다”라고 밝힐 정도다.
시즌 초반 AFC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는 만큼 K리그 클래식에 상대적으로 소홀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목표한대로 결승 토너먼트까지 진출한다면, 전력 분산이 불가피하다. 최강희 감
최강희 감독은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고비가 항상 있기 마련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병행하려면 체력적인 부담이 따른다. AFC 챔피언스리에서 어디까지 살아남느냐가 포인트다. 8월 이후가 분수령이 될 텐데, 상위권 팀끼리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해졌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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