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강정호(28)가 시범경기 첫 무안타로 침묵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템파베이 레이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맥케크니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와의 시범경기서 타선이 빈공에 그치면서 연장 10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피츠버그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1무2패가 됐다. 피츠버그는 이날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한데 이어 8회 선취점까지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9회 정규이닝을 채운 이후 연장 10회까지 진행됐지만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 강정호가 시범경기 처음으로 무안타로 침묵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템파베이 레이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템파베이 벤치서 경기를 시작한 이학주는 7회 대타로 나왔으나 누상에 있던 주자가 2루 도루를 하다 아웃되는 바람에 볼 1개를 지켜본 이후 다시 벤치로 들어왔다. 이어 8회 다시 타석에 들어서 초구부터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뜨는 바람에 뜬공 아웃 되고 말았다. 시범경기 2경기 도합 3타수 무안타.
강정호는 이날 첫 타석 템파베이의 우완 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해 범타로 물러났다. 콥은 템파베이의 새로운 에이스로 꼽히고 있는 투수. 지난해 10승9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둔 콥은 올해 템파베이의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도 내정됐다. 2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콥의 높은 초구를 힘차게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티포드를 상대했다. 주자 2사 1루에서 등장한 강정호는 티포드의 바깥쪽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봤다. 이어 2구째 높은 직구에 다시 주저 없이 배트를 돌렸으나 뻗어간 타구는 상대 중견수에게 잡혀 아웃이 됐다.
↑ 이학주는 이날 대타로 나와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지만 3루 뜬공에 그쳤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피츠버그는 이후 등판한 닉 킹햄, 토니 왓슨, 제럿 휴즈, 안토니오 링컨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7회까지 템파베이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템파베이 역시 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졌다.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소속으로 활약했던 에버렛 티포드는 템파베이의 2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그레이슨 가빈도 2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8회 팽팽한 ‘0의 침묵’이 깨졌다. 선취점은 8회 초 템파베이의 몫이었다. 역시 7회까지 피츠버그와 같은 2개의 2루타를 때려냈지만 이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던 템파베이는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코리 브라운이 피츠버그의 구원투수 링컨의 초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피츠버그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말 선투타자 스티브 롬바르도지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이후 고리키 에르난데스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픽오프 상황에서 템파베이 포수 저스틴 오코너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뽑았다. 하지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양팀은 정규이닝이 끝난 이후 연장 10회까지 경기를 펼쳤으나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템파베이는 8회 코리 브라운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이어진 8회 말 실책으로 1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