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치열한 경쟁에서 기대 이상의 빠른 성장세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고, 곧 출전 경기수로 이어졌다. 점점 많이 뛰었다. KT 위즈 포수진의 막내 안중열(20)의 이야기다.
안중열은 KT의 주전 포수는 아니다. 용덕한의 백업 포수다. 그 뒤를 받치는 자리 경쟁도 참 치열했다. 그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는 안중열이다.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었다. 어린 선수에게 기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 마련이다. 잘 하든 못 하든 경험을 쌓아야 쑥쑥 크는 법이다. 그렇게 ‘선순환’ 효과가 보이고 있다.
↑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나선 안중열.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KT 포수는 주전보다 백업이 더 경쟁이 불꽃을 튀었다. 안중열을 비롯해 윤도경, 김종민, 안승한이 경쟁을 벌였다. 각자 장단점이 뚜렷해 장재중 배터리코치가 “4명의 장점만 합쳐 용덕한의 백업으로 쓰면 좋을텐데”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수비가 안정된 안중열로 기울어진 모양새다. 출전 기회도 가장 많이 주어졌다.
안중열도 백업 포수 경쟁에서 앞서는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무던히 노력해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안중열은 “하던 대로 하니 자연스럽게 됐다”라며 “백업 포수는 안정된 수비를 해야 좋은 평가를 받는 건 같다. 때문에 블로킹 등 보다 더 보완해 실수를 최대한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수비에 신경 쓰고 있지만 안중열의 강점은 송구다. 포수 출신 조범현 감독도 송구만큼은 최고라고 평가할 정도다. 안중열은 “계속 경기를 뛰니 감도 온다. 자칫 방심했다가 내 강점을 잃을 수 있다. 때문에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 긴장감을 유지하며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KT는 지난 7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연습경기와는 다르다. 1군 팀을 제대로 상대한다. 첫 판부터 0-5로 패하며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렇지만 더 귀한 경험을 쌓을 기회이기도 하다. 오는 22일 시범경기가 끝나면, 안중열은 몰라보게 더욱 성장해 있을지 모른다. 안중열은 “경기에 나서면 자동적으로 배운다. 볼 배합도 실수를 해보면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라며 더 많이 뛸수록 경험치가 축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업 포수 경쟁에서 앞섰지만 아직 한 자리를 예약한 건 아니다.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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