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박주호(28·마인츠 05)가 수비수 복귀전에서 소속팀의 무승부에 공헌했다.
마인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최근 공식경기 8전 2승 4무 2패. 24전 5승 11무 8패 득실차 –3 승점 26으로 리그 12위가 됐다.
↑ 박주호(24번)가 묀헨글라드바흐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
↑ 박주호(24번)가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쾰른)=AFPBBNews=News1 |
박주호는 선발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7번째 풀타임이자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1-2패) 이후 79일 만에 수비수 복귀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소화한 바 있다.
후반 13분 박주호는 페널티아크 앞에서 미드필더 파블로 데블라시스(27·아르헨티나)의 헤딩 패스를 왼발로 슛했으나 묀헨글라드바흐 수비에 막혔다. 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슛도 상대 수비에 저지됐다.
모처럼 수비수로 기용됐음에도 박주호의 수비력은 좋았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태클 2회 성공과 가로채기 3번, 4차례 걷어내기 모두 마인츠 공동 2위다.
56번의 공 터치로 마인츠에서 4번째로 많았고 패스 시도 41회는 팀 4위였을 정도로 공격 전개 관여가 상당했다. 박주호의 패스성공률은 78.1%(32/41)였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5차례 시도하여 2번 유효했다.
돌파 성공 1회로 마인츠 공동 5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주호는 공중볼 다툼에서도 2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했다.
소화하는 위치와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이 달라졌음에도 상대 태클에 공을 1번 뺏긴 것 외에는 공격 과정에서 이렇다 할 개인 실책이 없던 것도 긍정적이다.
마인츠는 2013년 7월 17일 이적료 100만 유로(12억3408만 원)에 박주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41경기 1골 3도움. 경기당 86.6분으로 중용됐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0이다. 이번 시즌에는 12경기에서 평균 86.9분을 소화했으나 아직 골·도움은 없다.
왼쪽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와 왼쪽 미드필더도 능히 소화한다. 박주호는 마인츠 합류 전 FC 바젤(77경기 1골 2도움)과 주빌로 이와타(39경기 3골 4도움), 가시마 앤틀러스(21경기 2도움) 등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22경기에 나와 경기당 76.9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경기당 83.3분으로 중용되며 한국의 준우승을 함께했다. 박주호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만 23세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 참가하여 23세 이하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동참했다.
박주호 2013-14 마인츠 활약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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