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박주영은 FC 서울에서 등번호 91번을 달고 뛴다. 그를 상징했던 10번이 아니다. 그렇지만 91번은 9+1로 10번을 의미한다.
박주영은 10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주영의 등번호도 공개됐다. 그가 즐겨 썼던 10번이 아닌 91번이다.
서울에 돌왔지만 10번은 주인이 따로 있다. 에벨톤이 사용하고 있다. 아스널 시절 등번호 9번이 비어있지만 박주영은 91번을 쓰기로 했다. 박주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감독님께 남은 번호가 무엇인지 여쭤봤고 91번을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 박주영은 FC 서울에서 등번호 91번을 달고 뛴다. 사진=FC 서울 제공 |
최용수 감독은 이와 더불어 등번호 10번과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서울의 원조 10번은 최용수 감독이었다. 10번을 달고 2000년 K리그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듬해 일본 J리그로 진출한 최용수 감독은 2006년 K리그로 ‘U턴’했다.
그는 자신의 상징인 ‘10번’을 희망했지만 거절당했다. 당시 한웅수 서울 단장은 “10번을 받고 싶으면 팀을 나가라”라고 엄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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