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소속 외국인 선수 로베르틀란디 시몬(28·쿠바)의 연인이 욕설을 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KBS가 해당 부분을 삭제하기로 했다.
KBS 홍보실은 11일 ‘MK스포츠’를 통하여 “실수를 인정한다. 제작진이 이탈리아어를 잘 모르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다시보기 영상서비스에서는 이미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했다. 재방송에서도 해당 분량은 제외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몬의 이탈리아인 여자친구 마우라는 10일 방송된 KBS 1TV의 외국인 예능프로그램 ‘이웃집 찰스’에 출연했다. 남자친구를 위한 삼계탕 재료를 사려 경기도 용인의 한 재래시장을 방문한 마우라는 ‘생강 1000원어치’ 구매를 원했으나 상인이 ‘1근’ 단위로 설명하자 ‘카초(Cazzo)’라는 이탈리아어를 뱉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카초’는 영어로는 ‘fuck’로 번역될 수 있는 단어로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욕이다. ‘이웃집 찰스’는 시청연령 제한이 없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문제가 됐다.
↑ 시몬의 여자친구 마우라(왼쪽)가 장을 보고 있다. 사진=‘이웃집 찰스’ 공식홈페이지 |
↑ 시몬(오른쪽)이 대한항공과의 V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3명의 블로킹 시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하고 있다. 사진(안산 상록수체육관)=옥영화 기자 |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