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30)이 오랜 재활을 마치고 첫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사실상 확정된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위한 최종 점검 무대다.
우규민은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양상문 감독은 “처음 실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2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다. 투구수도 무조건 40개 안으로 던질 예정이다. 감각만 익히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빠른 페이스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직후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천 챔피언스파크와 사이판에서 재활을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양 감독의 호출로 조기 합류해 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이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실전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이 스스로 합격점을 준 이유는 원하는 코스로 볼이 들어간다는 것. 우규민은 “일단 스트라이크존으로 볼이 잘 들어갔다. 그걸로 OK”라며 웃었다.
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 오른 것은 아니다. 우규민도 “아직 내 컨디션이 어떤지 나도 모르겠다. 제대로 준비를 못하고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불안하다”며 “시즌에 들어가 던지면서 컨디션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두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에 이어 3선발로 시즌을 맞는다. 양 감독은 “현재 페이스로 계획대로 된다면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문제가
우규민도 “내 앞에 2명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3일은 더 벌었다”며 심적 부담 대신 여유를 보였다. 우규민의 올 시즌 목표는 3년 연속 10승 투수. 시범경기 첫 실전등판의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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