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은 지난 12일 시범경기 3연승에도 한 가지 아쉬움을 피력했다. 사사구가 많다는 것. 앞선 3경기에서 총 7개(2개-2개-3개)의 사사구를 허용했지만,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만 볼넷 6개를 남발했다. 김기태 감독은 “볼넷이 이전 경기보다 많았던 걸 복기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하루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볼넷 6개로 이틀 연속 같았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에는 볼넷 남발이 불펜이 아니라 선발이었다는 것이다.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기준이 제구 난조를 보였다. 그리고 이는 곧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시범경기 들어 1경기 최다 실점(6실점)이다. 1점대의 평균 자책점도 부쩍 올라갔다.
KIA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위기의 연속이었다. 볼넷으로 ‘화’를 초래했다. 김기태 감독은 “볼넷을 내줄 바에 안타를 맞으라”고 주문했지만 매번 실천하기가 어려웠다.
↑ KIA의 임기준(오른쪽)은 13일 목동 넥센전에서 제구 난조로 4이닝 동안 볼넷 5개를 기록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2회에 볼넷 1개를 내주면서 2사 1,2루를, 3회에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임기준의 마지막 이닝인 4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데다 유격수 최병연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2루의 실
KIA는 6회와 7회 뒤늦게 타격이 폭발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뒤집기엔 초반 실점이 너무 많았다. 5-6, 1점차로 패하며 시범경기 3연승 행진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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