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두 외국인 투수 가운데 시범경기 첫 선을 보였던 타일러 클로이드는 홈런 3방에 8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쉬웠다.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후발주자로 나선 알프레도 피가로의 실전 데뷔전은 어땠을까.
피가로는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 구속 155㎞의 강속구는 인상적이었다. 삼진만 6개를 잡아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허용한 것은 괜찮았지만, 4사구 5개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사진(포항)=천정환 기자 |
피가로는 “처음 서보는 마운드에서 피칭을 하니까 어색해서 밸런스가 좀 흐트러진 면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늘 피칭에 만족한다”며 “오늘 변화구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감독도 피가로의 첫 실전피칭에 전체적으로 만족했다. 류 감독은 “피가로는 역시 직구에 강점이 있다. 확실히 변화구는 헐크보다 낫다”고 칭찬한 뒤 “오랜 만에 실전을 던져서 제구가 약간 안됐다. 볼넷
피가로를 처음 상대한 양상문 LG 감독도 피가로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양 감독은 “오늘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피가로의 공이 좋아 추가 득점이 잘 안됐다”며 피가로의 구위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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