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제프 배니스터 신임 감독이 부임한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에 독특한 미팅이 생겼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감독답게 전날 경기를 다시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텍사스 구단 스프링캠프 일정표에는 아침 선수단 회의 시간에 ‘경기 리뷰 미팅’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는 말 그대로 전날 있었던 시범경기를 되돌아보는 자리다. 먼저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통해 전날 경기를 평가한다. 이 자리에는 경기를 지켜 본 스카우트, 인스트럭터도 함께한다. 그 다음에는 선수단 앞에서 같은 과정을 되풀이한다.
↑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는 전날 시범경기를 되돌아 보는 미팅이 새로 생겼다. 사진= 천정환 기자 |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전날 있었던 시범경기를 되짚는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추신수도 “이전에는 해본 적 없는 회의다. 다른 선수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신기해할 정도.
배니스터는 이에 대해 “선수들도 인간인 이상 뭐를 잘하고 못하는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또한 잘하고 있는 것은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며 미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코치로 있던 지난 2010년부터 이 같은 미팅을 열어왔다. 메이저리그 벤치 코치로 승격한 8월에는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 이를 도입했다. 2010년 승률 0.352로 바닥을 쳤던 피츠버그는 이후 70승대 팀으로 성장했고, 2013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배니스터는 “하나의 그룹으로서 얘기를 나누면서 팀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선수들에게도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을 심어줄 수 있다”며 미팅의 효과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도 “처음에는 ‘
배니스터는 이 같은 미팅을 정규시즌 동안에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로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에 지난 경기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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