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파크, 홈경기 개막전 2만석 전석 매진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2717일만의 기다림은 만원 관중이었다. 케이티위즈파크의 시범경기 홈개막전 2만석이 매진됐다.
KT위즈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가 공식 만석 기준 2만명이 모두 채워져 만원관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5일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후 2717일만에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프로야구 경기. 오전 7시부터 경기장 입장을 위한 줄이 있었을 정도로 이날 관중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케이티위즈파크의 공식 관중석은 총 2만120석이다. 하지만 관람이 불가능한 사석 등이 존재하기에 만원 관중 기준은 2만석으로 잡고 있다. 이날 빈 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내야와 외야의 관중석은 빼곡하게 찼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몰려든 관중 때문에 애초에 관중석 일부를 출입 제한하려고 했던 계획도 중도에 바꿨을 정도였다. KT 관계자는 “원래는 4층 내야석과 외야석은 개방하지 않으려 했는데 관중들이 많이 몰려 계획을 바꿔 모두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장식을 앞두고 축포 등의 안전 문제로 당초 약 4000석 정도의 외야석은 개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꽉 들어찬 관중들은 물론이고, 아직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이 경기장 주변을 가득 메울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기에 계획은 전면 수정됐다.
결국 개장식 이후 외야 정리를 마친 KT는 경기 시작을 앞둔 20분전인 12시40분경 외야석도 개방했고, 빈 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외야까지 빼곡하게 관중들이 들어찼다.
야구에 목말랐던 수원과 경기 지역 팬들의 열기는 이처럼 뜨거웠다.
이날 훈련 시간을 앞당기면서 개장식을 준비한 KT의 행사는 오전 11시 20분부터 12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남경필 경기도지사, KT 위즈 구단주 황창규 회장, 구본능 KBO 총재, 지역 국회의원 및 체육 관계자 200여명이 모두 참석했고 위즈파크 정문 광장에서 기념 바닥돌 오픈식 및 기념 식수, 테이프 커팅을 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본식에서는 치어리더의 축하공연 및 귀빈 소개에 이어 기존 수원야구장에서 케이티위즈파크로 재탄생하는 리모델링의 경과보고 영상도 상영됐다. 이어 수원시가 야구장 시공사 및 감리단에 감사패를 증정했고, 염태영 수원시장의 기념사, 황창규 구단주의 환영사, 그리고 여러 귀빈들의 축사를 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에는 걸그룹 EXID의 개장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개장 기념 시구 및 시타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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