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공격수 지동원(24·FC 아우크스부르크)이 여전히 시즌 무득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공격력 부재가 심각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마인츠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최근 공식경기 6전 1승 2무 3패의 부진이다.
지동원은 중앙 공격수로 46분을 소화했다. 2경기 연속 선발이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미드필더 마르쿠스 포일너(33·독일)의 스루패스에 응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5분에는 미드필더 다니엘 바이어(31·독일)가 페널티아크 앞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 지동원(22번)이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 지동원(왼쪽)이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
이번 시즌 지동원은 분데스리가 8경기 450분을 뛰었음에도 골이나 도움이 없다. 이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군에서 임한 독일 3부리그 10경기 724분에서도 도움만 2개 기록했다. 2014-15시즌 어느덧 1174분 동안 무득점이라는 얘기다.
아예 골을 넣는 방법을 잃어버린 것일까. 마인츠전에서도 지동원은 슛 시도 자체가 없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1차례 키 패스(슛 직전)가 아우크스부르크 공동 2위이긴 하나 57.1%(8/14)에 불과한 패스성공률은 기회창출이나 연계를 잘했다고 말하기 민망한 수치다. 크로스도 1번 시도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1차례 프리킥 유도는 아우크스부르크 공동 3위였으나 오프사이드 1회가 팀 2위인 것으로 상쇄된다. 지동원은 상대 태클과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1번씩 헌납하기도 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호평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마인츠전 무득점으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 통산 37경기 6골이 됐다. 경기당 61.5분을 뛰면서 90분당 0.24골을 넣고 있다. 선덜랜드 AFC에서 28경기 2골 2도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는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지동원은 20~23세 이하 대표로 24경기에 나와 9골을 넣었다. U-23 소속으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수상했다.
성인대표팀에서는 교체 한도 초과로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은 2011년 10월 7일 폴란드와의 홈 평가전(2-2무)까지 31경기 8골 5도움이다. 경기당 51.1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4로 훌륭하다. 지동원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도 동참했다.
지동원 2013년 아우크스부르크 활약 모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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