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0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알리스타이르 오버레임(35·네덜란드/영국/자메이카)이 UFC 2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오버레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로이 넬슨(39·미국)과의 UFC 185 메인 제2경기에 임하여 3-0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넬슨은 UFC 헤비급(-120kg) 8위, 오버레임은 9위다.
↑ 오버레임(왼쪽)이 ‘UFC 온 폭스 13’ 승리를 공인받자 손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미국 피닉스)=AFPBBNews=News1 |
↑ 오버레임이 ‘UFC 온 폭스 13’ 승리 후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미국 피닉스)=AFPBBNews=News1 |
K-1 챔피언 경력자답게 타격전 선호 양상이 뚜렷했다. UFC 공식자료를 보면 그래플링 공방에서 오버레임은 우세 위치 점유가 1초에 불과했다. 그러나 넬슨에게 유리한 위치를 내준 시간도 35초밖에 되지 않았다.
넘어뜨리기도 오버레임이 2차례, 넬슨이 4번 시도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나머지 14분 26초는 중립 위치에서 타격을 주고받았다.
‘중요타격’ 시도에서 오버레임은 85-99로 넬슨의 85.9%에 그쳤다. 그러나 성공 횟수는 66-48로 1.38배 많았다. 적극성은 뒤졌으나 정교함의 우위가 두드러졌다.
우월한 기술을 바탕으로 오버레힘은 다양한 타격을 구사했다. 넬슨의 머리-몸통-다리에 대한 공격 비중이 34:35:30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반면 넬슨은 오버레임 얼굴을 향한 공격 비율이 87%로 편중이 극심했다.
종합격투기(MMA)에서 타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그라운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레슬링 수비능력이 필수적이다. 오버레임은 넘어지지 않으면서 넬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여 승리를 거뒀다.
넬슨전 승리로 오버레임은 UFC 통산 4승 3패가 됐다. UFC 첫 2연승에 성공했다. MMA 전적은 54전 39승
UFC 입성 이전 오버레임은 제1대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 및 제1대 드림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에 흡수됐다.
킥복싱 선수로는 14전 10승 4패. 2009년에도 K-1 월드그랑프리에 참가하여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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