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어수선한 수비 속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난타전을 치렀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서 11-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이 7개의 실책을 합작하며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3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의 마지막 투구 이닝이었던 이 때 다저스는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 실책으로 3점을 내줬다.
기록원을 맡은 텍사스 구단 직원이 류현진의 자책점 계산을 쉽게 하지 못할 정도로 정규 시즌에서는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졌다. 그랜달은 5회 수비 때도 투수 J.P. 하웰과의 호흡이 맞지 않아 레오니스 마틴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텍사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책이 실점의 발단이 됐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실책으로 1사 1, 2루가 됐다.
다저스는 이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 그랜달의 연속 안타와 하위 켄드릭의 홈런, A.J. 엘리스의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7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다윈 바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텍사스의 추격도 무서웠다. 5회 앤드루스의 2루타, 카일 블랭크스의 희생플라이, 다시 6회 카를로스 페구에로의 홈런으로 7-9까지 추격한데 이어 8회 데이빗 아르드스마를 두들겨 2점을 더해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9회 다시 도망갔다. 1사 2루에서 카일 젠슨의 좌전 안타 때 바니가 홈을 밟았다. 좌익수 라이언 루아가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하며 젠슨이 2루까지 진루했고, 코리 시거의 안타가 터지며 한 점을 더 보탰다.
이대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다저스는 9회말 다니엘 쿨롬이 난조에 빠지면서 2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결국, 구원 등판한 마이너리그 투수 라몬 트론코소가 호르헤 알파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온 류현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6개.
이어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는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한 J.P. 하웰은 2/3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무거운 모습을 보여줬다. 페드로 바에즈가 1 1/3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파코 로드리게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진입을 노리고 있는 아르드스마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텍사스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는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선전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조 바이멜은 1/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후보인 닉 테페시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오는 21일과 22일 양 일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2연전을 치른다.
※ 18일 MLB 시범경기 결과
애틀란타 11-3 보스턴
휴스턴 13-7 피츠버
미네소타 10-9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7-1 마이애미
탬파베이 5-3 필라델피아
워싱턴 6-4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4-6 메츠
신시내티 4-0 클리블랜드
애리조나 10-0 샌프란시스코
캔자스시티 3-4 컵스
샌디에이고 2-13 오클랜드
시애틀 5-5 화이트삭스
에인절스 11-0 콜로라도
밀워키 6-4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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