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팀에 재소집된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공격 전개와 기회창출에서 역할을 했으나 소속팀을 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위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왓퍼드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3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2연승이 무산되면서 최근 리그 3승 2패가 됐다. 38전 8승 10무 20패 득실차 -17 승점 34로 강등권인 22위를 유지했다.
↑ 김보경(오른쪽)이 위건-왓퍼드 홍보 이미지에 삽입됐다. 사진=위건 트위터 공식계정 |
전반 19분 김보경은 크로스로 공격수 리언 클라크(30·잉글랜드)가 페널티 스폿 오른쪽에서 헤딩슛하도록 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높게 떴다. 후반 10분에는 왓퍼드 진영, 후반 41분에는 위건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로 골 에러리어 앞의 수비수 가에탕 봉(27·카메룬)이 헤딩슛을 하도록 유도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보경의 왓퍼드전 키 패스 2번은 위건 공동 2위다. 패스성공률 81.6%(31/38)는 팀 단독 2위에 해당한다. 공 터치 50번은 팀 5위, 패스 시도 38회는 팀 4위다. 크로스는 4차례 하여 2회 유효했고 비거리 22.86m 긴 패스는 4번 중에서 1번 성공했다. 경기 운영과 득점 시도에 다양하게 공헌했다.
2차례 프리킥 유도는 위건 공동 3위다. 공을 가진 김보경의 움직임이 상대가 반칙으로 끊어야 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는 얘기다.
수비에도 힘을 보태 태클 성공 2번으로 팀 공동 5위에 올랐다. 김보경은 가로채기도 1차례 있었다.
다만 공 점유의 안정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김보경이 상대 태클에 1차례 공을 뺏긴 것과 공 조작 미숙으로 2번 공격권을 헌납한 것 모두 팀 공동 2위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를 거쳐 유럽에 진출했다. 카디프에서는 6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입단한 위건에서는 지금까지 10경기 2골. 김보경은 경기당 76.5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0.24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함께했다. A매치 30경기 3골.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김보경 위건 데뷔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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