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팀의 중심타자 김상현(35)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조범현 감독은 18일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타선의 핵심은 김상현으로 봐야 하는데, 엉뚱하게 행동해서…”라며 말을 흐렸다. 조 감독은 이어 “힘 빼고 치라는 말을 천 번도 넘게 했을 것이다. 전 팀에서도 많이 못 나오고 했던 이유가 그건데 스스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 “변해야 한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이 김상현에게 당부한 말이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조 감독은 “100%만 (힘을 들여) 치라고 해도 120~130%로 친다”며 힘을 뺀 간결한 스윙을 주문했다. 4번타자의 역할은 큰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 많은 점수를 뽑아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기 때문. 조 감독은 “중심타선에 있다고 꼭 큰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한 점 올리는 배팅도 중요한데, 김상현은 스윙 자체가 너무 큰
조 감독은 그러면서도 ‘4번타자 김상현’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시간은 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조 감독은 “팀이 필요할 때 플라이 치는 배팅도 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4번에 못 넣지 않겠나. 생각 바뀌어야 행동도 바뀔 것이다.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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