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유희관이 차분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현재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유희관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서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한화전 4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 포함 2경기 연속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지난 등판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 이날 실책 2개가 나온 것이 다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총 투구수 92개 중 스트라이크가 59개, 볼이 33개였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경기 종료 후 유희관은 “실점은 했지만 내용은 지난 경기보다 훨씬 좋았다”며 “오늘은 내 투구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밸런스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기 출발은 수월했다. 1회 유희관은 박민우를 4구만에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이종욱을 2루 땅볼,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에릭 테임즈를 1루 땅볼로 아웃시킨 것을 시작으로 모창민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 이호준에게 유격수 오른쪽 방면의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손시헌을 3루 땅볼로 잡아내고 실점 없이 마쳤다.
문제는 3회였다. 김태군을 2루 땅볼로 아웃시켜 1사를 만든 이후 김종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후속 박민우와 8구 접전 끝에 우전안타를 내줬다. 결국 유희관은 주자 1,3루에서 이종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주자 1,2루가 상대 더블스틸로 2,3루로 바뀌었고, 포수의 실책까지 겹쳐져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 점수를 내줬다. 나성범과 12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맥이 빠질 뻔 했으나 테임즈를 1루 땅볼,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솎아내고 최대 위기를 벗어났다.
마지막 4회는 깔끔했다. 첫 타자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 손시헌을 중견수 뜬공, 김태군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까지 투구수 78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마지막 위기를 넘지 못했다. 김종호에게 몸
유희관은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5실점을 하고 결국 오현택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자책점은 3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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