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18일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의 테마는 ‘한국vs호주’였다.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각각 브리즈번 로어와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를 상대했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 16강 진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백중세였다. 누구도 웃지 못했다. 3-3, 그리고 0-0 무승부였다. 수원이 브리즈번 원정에서 선전했지만 클루트의 한방을 못 막았다. 서울은 홈 이점을 살리며 5개월 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 수원 삼성은 18일 원정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연출되는 듯 했다. 험난한 호주 원정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 쏠쏠한 재미를 보던 수원이었다. 그렇지만 후반 35분 클루트의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으며 손에 쥐었던 승리를 놓쳤다. 비기긴 했으나 만족스런 무승부였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어려운 원정 고비를 잘 이겨냈다.
수원은 선전했다. 그러나 1시간 뒤 서울은 부진했다. 서울은 홈 이점에도 불구하고 웨스턴 시드니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부터 웨스턴 시드니전 270분 연속 무득점이다.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그러나 2014-15시즌 A리그에서 2승 5무 13패로 바닥을 기고 있다. 스코어는 0-0이었지만, 전북 현대-가시와 레이솔전과 같은 양상은 아니었다. 서울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
↑ FC 서울은 18일 홈 이점에도 불구하고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와 0-0으로 비겼다. 사진(상암)=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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