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클레이튼 커쇼가 LA다저스 스프링캠프 탁구 대회를 우승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가 탁구대회에서 우승했다고 전했다.
내야 유망주 코리 시거와 짝을 이룬 커쇼는 저스틴 터너-다니엘 쿨롬조를 상대로 결승전을 벌였고, 우승을 차지했다.
↑ 탁구왕 커쇼입니다. 사진= 천정환 기자 |
2인 1조로 16개 팀, 총 32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50달러의 참가비를 걷어 상금을 마련했다.
탁구 대회는 선수단의 단합을 위해 마련된 행사였지만, 신경전도 팽팽했다. 지난 3월 10일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선발 투수 브렛 앤더슨이 또 다른 선발 브랜든 맥카시에게 트위터로 “우리가 스프링캠프를 잘하면 커쇼가 애플워치를 사줄까?”라고 묻자 커쇼가 앤더슨에게 “내 대답은 ‘No’다. 만약 맥카시가 탁구 대회를 이기면 사줄 지도 모른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커쇼는 ‘기회는 없어(#nochanc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터너는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잠깐, 나와 쿨롬이 탁구 대회를 우승하면 애플워치를 받는 건가?”라고 답하며 커쇼를 도발했다. 그러나 커쇼는 탁구로 이를 응징했다.
↑ 다저스 클럽하우스에 비치된 탁구 토너먼트 대진표. 류현진의 이름은 없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그에게 탁구는 단순한 취미 이상으로 보인다. 탁구를 칠 때 표정은 투구를 하는 것만큼 진지하다. 이러다 그가 2016년 리우 올림픽 탁구 출전을 고심하고 있다는 루머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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