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우완 투수 윤석민이 첫 선발 등판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3회부터 구원투수 임기준과 교체됐다.
앞서 실전 첫 등판인 15일 광주 LG전서 1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직구의 위력이 떨어졌고 제구도 날카롭지 않았다. 이날 윤석민의 최고 구속은 143km가 나왔고 평균구속은 140km대를 오갔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앞선 등판에서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았던 윤석민은 이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첫 실전 투구를 했다. 이어 윤석민은 “1회 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볼넷을 내준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앞으로 시범경기에 1경기 더 등판할 것 같은데 최대한 몸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날 예정된 투구수 40개를 채우지 않고 내려온 윤석민은 불펜서 추가로 투구를 했다. 윤석민은 “정해진 투구가 40개였는데 투구수가 적어서 불펜에서 15개를 더 마치고 오늘 투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민의 평대로 투구는 다소 들쑥날쑥했다. 1회와 2회 투구 내용도 차이가 났다. 경기 초반은 제구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상당히 컸다. 초구 스트라이크와 2구 파울 이후 연속 4개의 볼이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다. 이어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 던진 초구와 2구마저 볼이 됐다. 힘을 뺀 3구로 간신히 스트라이크를 잡아냈으나 4구 변화구가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중간 방면의 안타로 연결됐다.
경기 초반부터 무사 1,3루의 위기. 이후 정진호의 타석에서도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다시 2구 연속 볼을 던졌고 3구째 평범한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위기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루수 최용규가 공을 빠뜨리면서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잭 루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준 윤석민은 정진호의 도루 시도를 양의지가 잡아낸데 힘입어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첫 타
2회까지 24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3회부터 임기준과 교체 돼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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