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전성민 기자] 데이본 제퍼슨은 없었지만 원 팀 창원 LG는 강했다.
LG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4-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5-69로 이겼다. LG는 울산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 승리한 팀은 총 17회 중 8회 챔프전에 진출했다.
↑ 김종규가 중거리슛을 넣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경기 전 김진 감독은 “올 시즌은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했던 시즌이다. 주장 김영환을 중심으로 김시래 김종규 등이 기 역할을 잘해줬다. 제퍼슨이 없는 것이 오히려 선수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LG가 확 무너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끈끈하게 뭉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제퍼슨은 없었지만 LG는 강했다. 문태종 김시래 김종규 김영환이 공격에서 제 몫을 다했다.
크리스 메시는 바깥에서 국내 선수들의 공격이 살 수 있도록 스크린을 걸며 2대2 플레이를 강하게 만들었다.
LG는 2쿼터에서 모비스의 2-3 지역 방어를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중앙에서 빅맨이 공을 잡은 후 패스를 통해 상대의 수비를 쉽게 공략했다. LG는 2쿼터까지 40-30으로 앞섰다.
3쿼터에서 모비스는 박구영의 3점슛 2개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LG는 김종규가 2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LG는 3쿼터까지 53-46으로 리드를 지켰다.
양동근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를 지배했다. 3점슛으로 포문을 연 양동근은 자유투와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53-53 동점을 만들었다.
양동근은 경기 종료 5분 3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이 62-60으로 앞서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LG는 메시와 문태종의 3점슛으로 67-62로 다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이어 메시, 문태종, 김영환의 슛이 터지며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쳤다. 모비스는 경기 막판 양동근과 함지
크리스 메시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21득점 2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종규가 16점 문태종과 김영환이 12점 김시래가 10점을 넣었다. 모비스에서는 함지훈이 16점 양동근이 14점 문태영이 13점을 넣었다.
LG 선수들은 제퍼슨의 퇴출이 옳았음을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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