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투구를 무사히 마친 것에 감사해야 하는 하루였다. LA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27)가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커쇼는 2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회까지 탈삼진 3개를 뺏으며 6명의 타자를 퍼펙트로 막은 커쇼는 3회 맷 올슨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 등판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사진= 천정환 기자 |
안타를 허용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타구를 맞은 커쇼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자칫 팀의 에이스를 부상으로 잃을 수도 있는 상황. 돈 매팅리 감독과 스탄 콘테 트레이너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허겁지겁 마운드로 달려왔다.
리플레이 확인 결과, 커쇼는 패리노의 타구에 왼쪽 턱 부위를 맞았다. 글러브로 타구를 가려보려고 했지만, 타구가 그대로 턱에 맞았다. 강습 타구가 아닌 빗맞은 타구인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입을 벌려가며 턱 상태를 확인한 커쇼는 연습 투구를 한 뒤 다시 경기에 임했다. 호호캄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커쇼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커쇼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크레이그 겐트리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벤 조브리스트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충격을 이겨낸 커쇼는 남은 2이닝을 다시
커쇼는 이날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3회 첫 타석에서 2-3루간 빠지는 땅볼 타구로 좌전안타를 기록한 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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