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동규 기자]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수영선수 박태환이 18개월 중징계를 받으며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 선수에게 18개월 선수자격 정지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3일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의 선수 자격이 정지된 것. 첫 번째 도핑테스트를 받은 날인 9월 3일부터 징계가 소급 적용된 탓에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박탈당했다.
또한 박태환이 수립했던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메달 신기록(20개)도 당연히 무효가 됐다.
메탈 박탈은 확정됐지만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은 미지수다.
박태환의 징계 만료일은 2016년 3월2일. 따라서 박태환은 내년 8월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 사진=MK스포츠 DB/박태환 |
이와 관련해 수영팬들은 출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태환이 한국수영 발전에 이바지한 게 많은 만큼 선수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크다.
박태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규정을 바꾸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명확한 명분 때문이다. 박태환이 향후 스포츠인들에게 안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 3일 WADA에서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현재 박태환은 약물 투여의 고의성 여부를 떠나,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그 어떤 공식적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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