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선발 유망주 알렉스 곤잘레스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렸다.
레인저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내야수 핸서 알베르토를 트리플A 라운드락으로 내리고, 초청선수로 합류한 우완 투수 로스 울프와 알렉스 곤잘레스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
가장 주목을 끈 것은 곤잘레스의 마이너리그 캠프행이었다.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레인저스에 지명된 곤잘레스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4경기에 나와 13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95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곤잘레스가 다른 지명 선수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낮은 제구를 통해 땅볼 유도를 잘해냈다. 브레이킹볼이 뛰어났고, 체인지업과 커터도 좋았다”며 그의 능력을 칭찬했다.
일각에서는 그를 개막 로테이션 합류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지만, 레인저스 구단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렸다.
배니스터는 “지금이 마이너리그 캠프로 갈 시기라 생각했다. 훌륭한 메이저리그 투수가 될 자질을 갖췄지만, 아직 경험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꾸준히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볼 유도 투수들은 보통 타자와 승부에서 초반에 땅볼을 유도하려고 한다. 어제는 볼 카운트가 늘어나면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상대하는 타자의 성향을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자가 나갔을 때도 주
감독의 설명에도 좋은 시범경기 성적을 외면한 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배니스터는 “스프링캠프의 선수 평가 과정은 단순히 결과만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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