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의 원톱 출격을 공언했다. 그러면서 첫 국내 A매치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 이정협의 활약을 기대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우즈베키스탄과 역대 전적은 9승 2무 1패로 크게 앞서있다. 최근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그렇지만 쉽게 겨룬 적이 없다. 2015 아시안컵 8강서도 연장 혈투 끝에 손흥민의 2골로 승리했다. 후반 33분 라시도프의 헤딩 슈팅이 빗나갔기에 망정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틀 전 “이번에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반드시 이기겠다”라고 필승을 외쳤다. 이를 위해 꺼낸 카드는 이정협이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 출전하기 어렵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전)=김영구 기자 |
이정협에게 특별 주문을 하진 않았다. 그러나 기대감은 컸다. 슈틸리케 감독은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 그렇지만 내일 경기는 이정협에게 매우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다. 국내 A매치 출전은 우즈베키스탄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첫 인사를 하는데 매우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이정협은 7번의 A매치를 뛰어 3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7경기 모두 호주에서 치러졌다. 정작 이정협이 태극마크를 달고 골을 넣는 걸 국내 축구팬이 ‘직관’으로 경험하진 못했다. 정식 인사를 하는 이정협에게 ‘특별한 날’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와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슈틸리케호는 20명만 소집되어 있다.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모두 다 합류하지 못했다. 소집된 선수 가운데에는 지동원처럼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도 있다. 온전치 않으나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금껏 부상을 핑계나 변명으로 들지 않았다. 아시안컵에서도 이청용, 구자철을 부상으로 잃었고,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을
한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13번째 A매치는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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