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베어스 신인 우완투수 남경호(19)는 현재 선수단의 가장 막내다. 2015신인드래프트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고 올해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야말로 루키 중의 루키다.
입단 당시 남경호는 185cm·85kg의 당당한 체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 선수 답지 않은 안정적인 투구도 호평을 이끌어 냈던 부분이다.
이후 겨울 동안 이천베어스파크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2군 대만 캠프도 소화했다. 그럼에도 아직은 1군 전력이 아닌 미래의 자원으로 분류됐던 남경호다.
↑ 두산베어스의 신인 우완 투수 남경호의 목표는 1군 풀타임이다. 사진=두산 제공 |
2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남경호는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었다. 잠실에서는 고등학교때 결승전서 던져 본 것 외에는 선발로 등판흔 것은 처음이었다”며 데뷔전을 떠올렸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웠던 데뷔전이기도 했다. 남경호는 “아무래도 긴장도 하고 힘도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원했던만큼 공이 잘 안들어가기는 했지만 나름대로는 내 투구를 하고 내려 온 것 같다”며 자신의 투구를 복기했다. 이날 남경호는 1회 문선재와 박용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했으나 2회에는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다소 고전했다.
프로 지명 이후 겨울 동안 많은 훈련을 했다. 남경호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밸런스도 잡으면서 구속과 힘을 늘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두 가지 구질 모두 잘 활용할 수 있게 연습도 더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선발을 하려면 직구나, 한 가지 변화구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직 정규시즌 프로 1군 경기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기다려지고 더욱 기대되는 올 시즌이다. “아직까지 보직이나 올 시즌 엔트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부분은
수년간 순수 신인이 1군서 실종된 KBO리그. 남경호가 올해 두산의 새 얼굴을 넘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는 신인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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