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144경기 체제서 각 팀 사령탑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자리, 5번째 선발 자리다.
한 때는 6선발의 필요성까지 제기되기도 했으나 5인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조차 벅찬 팀들이 대다수. 5번째 선발 자리를 든든히 채워두고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팀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팀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이 시범경기서부터 차우찬을 5번째 선발로 낙점한 가운데, 5선발진만 제대로 ‘굴러가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외치는 팀들이 대부분인 상황.
↑ 삼성 5선발 차우찬. 사진=MK스포츠 DB |
구상했던 5인 로테이션을 시즌 초반부터 돌릴 수 있는 팀은 삼성, SK, 한화, NC 정도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정인욱을 두고 저울질을 했지만 정인욱의 상태가 1군에서 뛰기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뒤 차우찬을 최종 낙점했다. “5선발 후보들 실력이 비슷비슷하고 다 열심히 해서 고민”이라던 김용희 SK 감독은 우선 백인식에 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상태. 한화의 경우 지난 시즌 선발진에 혜성처럼 나타났던 이태양이 5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김성근 감독의 최종 선택은 유창식이었다. NC는 스프링캠프서부터 향상된 기량을 보여준 이태양이 5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두산의 5선발로 확정됐던 이현승은 시범경기서 타구에 맞아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
나머지 팀들은 대체로 판단을 유보한 상태. KBO리그는 28일 개막 2연전을 치른 후 하루 휴식을 갖는다. 4명의 선발진으로 경기를 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감독들 역시 시간을 더 두고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롯데는 이상화, 홍성민 등이 유력 후보로 올라있었지만 이종운 감독은 모두 성에 차지 않는 듯 더 고민해보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은 올해 역시 ‘선발진 만들기’가 화두. 염경엽 감독은 “시즌 전에 4선발까지 만들어 놓은 것도 처음”이라며 웃었지만 5번째 선발을 결정하기 위해 또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 일단은 상대팀에 따라 더 적합한 선수를 기용하는 방법으로 가닥을 잡았다.
LG의 경우도 임정우가 5선발을 맡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으나 생각보다 좋지 않아 양상문 감독 역시 5선발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막내’ kt는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한 정대현과 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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