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이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노란색은 ‘끝판대장’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의 상징이다.
27일 일본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한신은 주니치 드래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개막 3연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 경기가 열리는 곳이 교세라돔이다. 교세라돔은 퍼시픽리그 오릭스 퍼벌로스의 홈이다. 한신은 고시엔구장이라는 어엿한 자기 집이 있다. 더구나 고시엔구장은 일본고교야구의 성지인 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 사진=MK스포츠 DB |
3월과 8월 1년에 2번씩 열리는 일본 고교야구대회는 고시엔에서 열려 일명 ‘고시엔’ 대회로 불린다. 이 때문에 한신은 고교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홈구장을 내어준다. 특히 과거에는 8월에 2주간 지옥의 원정길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잘 나가던 팀 성적이 여름에 곤두박질 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웃인 오릭스의 홈 교세라돔을 빌려, 원정이 길어지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도 한신은 홈 개막전을 교세라돔에서 가졌다.고시엔구장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해 있다. 오사카에서는 대중교통으로 30분 안 짝인 거리다. 간사이지역의 끈끈함이 있어, 간혹 한신의 연고지를 오사카로 착각하는 이도 많다. 셋방살
정작 교세라돔에서 플레이 하는 오승환은 어떨까. 기압이 적은 돔구장 특성상 장타가 많이 나와, 투수입장에서는 그리 달가울 리 없지만 오승환은 “교세라돔의 마운드가 딱딱해서 더 좋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