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10년 만에 A매치가 열린 ‘축구특별시’ 대전에 붉은 물결이 일었다.
27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구름관중이 몰렸다. 이날 집계된 관중은 3만8680명이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수용규모는 4만535석이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가진 국내 A매치 두 번째 최다 관중이다. 지난해 10월 14일 코스타리카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9210명의 관중이 기록됐다. 그러나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보다 많은 관중(3만8588명)이었다.
흥행은 예고됐다. 슈틸리케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을 씻고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을 일구면서 ‘국대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K리그 클래식으로 번지는 등 축구에 대한 열기도 뜨거워졌다.
↑ 27일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이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구름관중이 몰렸다. 사진(대전)=옥영화 기자 |
티켓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경기 하루 전날에는 3만장 이상의 티켓이 예매됐다. 또한, 연고 프로구단인 대전 시티즌에게까지 티켓 구입 문의가 잇따를 정도였다.
축구붐 조성을 위해 A매치 유치에 나섰던 대전으로선 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또한, 축구특별시의 자존심도 함께 세웠
※역대 대전월드컵경기장의 A매치 관중 기록
2001년 9월 13일 평가전 나이지리아전 4만587명
2002년 6월 18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3만8588명
2004년 6월 9일 월드컵 예선 베트남전 4만515명
2005년 7월 31일 동아시안컵 중국전 2만5347명
2015년 3월 27일 평가전 우즈베키스탄전 3만86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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