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K스포츠 |
롯데가 대역전극을 만들어 냈습니다.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극적인 역전이 벌어졌습니다. 롯데는 5회초까지만 해도 2-8로 뒤지고 있었습니다. 시즌 개막 후 첫 경기이자 롯데의 홈경기였기 때문에 팬들은 평소보다 더 큰 실망감을 보였습니다. KT 김상현이 ‘어게인 2009’를 외치면서 1회 스리런, 3회 좌전 1타점 적시타 5회 좌월 솔로포를 뽑아내는 등 롯데의 불펜을 두들겼습니다.
하지만 5회말 아두치의 주루는 롯데의 분위기를 완전 바꿔놨습니다.
롯데는 1사 후 정훈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문규현의 우익수 김사연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터져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다음 타자는 1번 아두치, 그러나 아두치는 KT의 선발 필 어윈의 6구를 건드려 1, 2루간 땅볼을 만들었고 어윈은 베이스커버에 들어섰습니다. 아웃이 바로 코앞이었지만 아두치는 포기하지 않고 전력으로 뛰었고 마음이 급해진 어윈은 베이스커버 도중 볼을 떨어뜨렸습니다. 그 틈에 정훈도 홈을 밟았고 롯데는 3-6으로 쫓아간 뒤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나갔습니다.
이후 황재균이 중견수 왼쪽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냈고, 3루 주자 문규현과 함께 아두치마저 홈을 밟아 2점을 보탰습니다. 이 때도 아두치는 생각지도 못한 홈대쉬로 KT좌익수 김상현을 당황시켰습니다. 감독이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했지만 명백한 세이프였습니다.
그리고 롯데는 특유의 시원한 타석을 뿜어냈습니다. 손아섭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최준석은 볼
2-8에서 단숨에 7점을 몰아내 9-8로 역전한 빅이닝이었습니다. 아두치는 패색이 짙었던 롯데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역할을 독톡히 해냈습니다.